아임삭 본사
2008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 2009-2010 ARCASIA Award 금상 아무것도 없는 맨 땅이었다. 붉은 흙과 하늘이 만나고 있었다. 바람은 땅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잡초들이 뿜어내는 초여름의 풀냄새를 실어오고 있었다. 그 땅을 파서 우리는 기초를 심고 다시 흙을 메웠다. 그 위로 지름 육십센티미터짜리 기둥들이 솟아나고 뽀얀 콘크리트의 벽이 종이 위에 그려진 좌표대로 허공 속에 드러났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나는 어떻게 종이 위의 선들이 차갑고도 촉촉한 콘크리트가 되었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할 수 없어서 그냥 감동하기로 했다. 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재직 시 참여했던 작업으로 처음으로 계획, 실시, 감리 업무 등 건축의 전 과정 모두를 경험하면서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2008..
20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