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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양평 단독주택_2

예쁜 투시도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뷰입니다. 멀리서 관망하지 않고 마당 속으로 쑥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건물의 수평선이 잘 드러나서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가운데 고개숙인 남자 (건축주분의 아드님으로 추정) 바로 옆에 보이는 그림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첨벙'으로 번역되는 'a bigger splash' 인데 정작 투시도에 저 그림을 살짝 끼워 넣은 것은 건축주에게도 말하지 않은 저만의 소소한 비밀입니다.

투시도는 바람소리 www.brsr.co.kr 에서 작업해주었습니다. 직원이었던 시절부터 계속 함께 작업해오고 있는데 건축 의도를 잘 이해하고 사실적인 텍스쳐의 표현을 넘어 건축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대단한 실력의 스튜디오입니다.

좌측 가까운 곳부터 안방과 복도, 건물이 꺾이면서 거실, 주방, 온실형 식당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외부공간은 바로 잔디와 만나지 않고, 거닐 수 있는 수 있는 석재데크와 햇빛과 비를 가려주는 처마가 있습니다. 집이 그거면 충분한 거 아닌가요? 

좌측의 구멍을 통해 좁다란 통로를 걸어가면 현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투시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하늘이 뻥 뚫려 있고 좁은 골목길 같은 느낌입니다. 이른바 공간의 시퀀스를 연출한 것이라 할 수 있죠. ㅋ 바깥에서 개인적이고 은밀한 안으로 연결해주는 공간. 또 다른 표현으로는 비워진 공간, 더 거창하게는 무용(쓸모 없음)의 공간. 그런데 이전의 다른 건축가들이 다 썼던 말이라 저 공간을 표현할 저만의 언어를 굳어진 머리로 고민하는 중입니다. 

자기가 만든 어떤 것을 (건축, 음악, 미술, 영화, 무엇이든) 본인 스스로 언어로 그 의미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할까요?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거꾸로 그래서는 안되거나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일까요? 


현재 1층 거푸집 공사가 한창입니다. 

여기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설치될 부분입니다. 나중에 아래와 같이 곡선의 벽을 따라, 곡선으로 떨어지는 빛을 보며 2층으로 올라가게 되겠지요.

저 타원형의 천창은 dain's curve라고 부르고 있는데 저 천창을 제안한 사무실 직원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공공시설 화장실 같은 저 둥근 방은 무엇일까요? 일하러 가야해서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플랫폼이 아직 익숙치 않아서 글자크기, 줄간격, 그림 크기가 들쑥날쑥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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