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경상남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소동리용도 : 단독주택대지면적 : 661.0㎡건축면적 : 117.0㎡연면적 : 138.42㎡규모 : 지상 1층

두 부부를 위한 주말주택. 네 분이 머리를 맞대고 지은 집 이름 양평사색은 四色과 思索을 의미한다. 사각의 떠 있는 매스와 숨겨진 사각의 중정들을 품고 있는 이 집에 더할 나위 없이 어 울리는 이름이다. ‘양평사색’의 건축은 이 곳에서의 일상과 그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담는 그릇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랐다. 1층은 구획되지 않은 큰 공간으로 주말에 지인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건축주의 직업상 소품촬영의 스튜디오로 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가구에 관심이 많은 건축주를 위해서도 건축은 배경이자 가구를 담는 그릇의 역할이 되도록 의도했다. 건축적 형태 역시 지극히 중성적이어서 스스로를 드러내거나 어떤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1층의 투명한 유리상자 위에 솔리드한 박스가 올라타면서 남..

ㄱ자로 마당을 감싸는 살림채와  서재 겸 작은 소모임을 위한 공간이자 반려견들을 위한 별채가 있는 파주 장곡리의 주택. 기성품이 있기에 현실적으로 건축이 가능하지만 건축에서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떨치기란 어렵다. 내가 직접 짓기 어려운 건축은 그런 아련한 손맛도 결국은 돈을 들여야 해결되기 마련인데, 가끔 프로젝트에 관여된 모두의 순수한 의지로  단지 물건에 머무는 것을 넘어 가치가 있는 어떤 것을 만들기도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입면은 착시에 가깝다. 발코니의 안쪽이 사선이 아니라 발코니 안쪽 창호가 직각이고 난간이 있는 외피가 대지의 형태에 따라 사선이다. 모델링 이미지에서는 정면의 사선과 사다리꼴 형태의 평면이 조금 더 잘 인식된다. 아이코닉한 박스와 입면의 비례로만 승부하려 했는데 현실은 가성비를 추구한 원룸 다가구에 가깝다. 외단열시스템 (구조벽체 바깥에 단열재를 붙이고 단열재 위에 탄성이 있는 도장으로 마감하는 공법)의 외벽마감이 공사를 하면서 석재로 바뀌는 바람에 줄눈 나누기를 처음부터 의도할 수 없었던 점, 입면 표정의 5할을 담당할 난간의 형태가 바뀐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각각의 프로젝트는 각자 나아가는 방향이 있다. 처음부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리라는 걸 아는 프로젝트도 있고 여정의 가운데..

코너 필지에서 어떻게 가로와 만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이다. 채광과 뷰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세 개의 각도로 도로와 만나는 면을 둥글게 처리하면서 이 둥근 벽체와  내부의 직각의 방들과의 사이에 생기는 자투리 공간들을 보이드, 발코네, 테라스로 적극 활용 하여 집은 내외부 각각의 시선에서 깊이를 갖는다. 개념과 스케치, 도면과 모델링에서 예측했던 이 사이공간들이 행여 답답하거나 협소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집이 지어지고 내부에 들어섰을 때 켜의 장치와 깊이감에서 오는 아늑함은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그래서 건축가들이 켜, 켜 하는구나, 싶었다. 입주 전 내부사진을 촬영하지 못해 그 느낌을 남겨두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위치 : 경기도 ..

서울 종로구 효자동이 아닌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 매일 아침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북한산 자락이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안에 있는 땅이었다. 클라이언트가 살 집은 2층에, 본인이 직영하는 카페를 1층에 두고 싶어 했다. 대지 내에 있던 큰 수목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수목을 둘러싸는 듯한 형태의 건물이 되었다. 길과 주차장과 1층 카페를 드나드는 불특정 다수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주택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뿐 아니라 카페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하나의 의식(儀式)이 되는 시퀀스를 위해 별도의 출입문을 두고 이 문을 열고 하늘로 열려 있는 계단실을 통해 주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개발제한구역의 매운 맛. 법적인 문제야 하나씩 매듭을 풀어가면 되..

2019년~2020년 사이 입찰 일을 제법 하게 되었다. 입찰은 어쨌든 적은 금액을 써 내고 낙찰을 받아서 계약을 하는 세계이다 보니 건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들어설 여지는 전무하다. 사업에 대한 타당성, 건축이 들어설 대지에 대한 적절성, 프로젝티 비용에 대한 사전 검토가 부족한 채로 첫단추를 끼우게 되기 때문에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그 한계 안에서 적어도 못난놈은 아닌, 나 나름의 최선의 공공건축물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대부분  이런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상호 합의된 행정과 전문가 사이의 소통에 대한 매뉴얼이 없다는 점이다. 일선 공무원과 해당 프로젝트 건축가 개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보다 구조적인 문제일테다. 공공건축물이라는 큰 전제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 만들어지지 않은 채 각..

설계용역 입찰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공립이지만 교육공간에 대한 열정과 의지의 화신이었던 교장선생님 덕분에학교와 교육청 사이에서...아닙니다, 아주 도전적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인접한 체육관동 1층에 있는 기존 급식실와 연결해야 하는 구조적 과제가 있었습니다. 증축되는 동에서는 지하가 되기 때문에 여유가 없는 부지 내에서 작더라도 선큰 공간을 만들어 채광과 환기를 확보해야 했고요.그 외 12개의 교실과 교사연구실, 가변적이고 개방적인 다목적 교실 그리고 군데군데 포켓 놀이마당을 스킵플로어 방식으로반층씩 교차하며 쌓아올렸습니다. 각 층마다 서로 다른 테마의 색상으로 바닥과 벽체가 마감된 놀이마당에서 불규칙한 창을 통해 운동장을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방화구획에 필요한 설비를 스킵플로어에 ..

위치  경기도 화성시 장지동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969.0㎡건축면적  193.77㎡연면적  412.32㎡건폐율  19.99%용적률  32.64%규모  지상 2층구조설계  SDM PARTNERS시공  (주)호산건설설계기간  2020. 06 – 2021. 02공사기간  2021. 03 - 2022. 10사진 텍스처 온 텍스처

강남역과 뱅뱅사거리 사이에 위치하며 강남대로와 닿아 있는 언론사 사옥으로 1990년 지어져 30년이 된 건물이다. 주변이 모두 개발되어 상대적으로 외소해 보이는 사옥을 리노베이션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였으나, 전면적인 대수선과 리모델링은 구조보강에 대한 부담이 컸기에 우선 주진입부분의 리노베이션과 사원들을 위한 옥상 휴게공간과 조경시설을 계획하게 된다. 공사범위는 작았지만 오래된 건물에 강화된 구조기준을 적용하여야 했고, 기업을 상대로하는 프로젝트다 보니 계획과 검토, 보고하는 매 단계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애썼던 기억. 위치 서울특벽시 서초구 서초동 용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594.7㎡ 건축면적 356.25㎡ 연면적 4,844.46㎡ 건폐율 59.90% 용적률 599.04% 규모 지하3층, 지상10..

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88-4 용도 교육연구시설 (초등학교) 대지면적 11,484.50㎡ 건축면적 916.35㎡ 연면적 996.69㎡ 건폐율 20.06% 용적률 56.89% 규모 지상 2층 구조설계 동아구조엔지니어링 시공 ㈜하나건설 설계기간 2019. 04 – 2019. 10 시공기간 2020. 04 – 2021. 01 사진 노경

위치  경기도 의왕시용도  다가구주택 + 근린생활시설대지면적  300.8㎡건축면적  180.18㎡연면적  498.95㎡건폐율 59.90%용적률  165.87%규모  지상 4층구조설계 SDM PARTNERS시공 미래주건설 주식회사설계기간  2019. 11 – 2020. 02시공기간  2020. 03 - 2020. 09

설계공모 당선 위치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310-6 용도 교육연구시설 (초등학교) 대지면적 24,493.7㎡ 건축면적 933.39㎡ 연면적 1,616.62㎡ 건폐율 10.21% 용적률 30.45%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설계 동아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아원종합개발㈜ 설계기간 2018. 04 – 2018. 12 시공기간 2019. 01 – 2020. 01 사진 노경

2020 경기도건축상 입선양평군 서종면은 강을 끼고 동쪽으로 펼쳐지지만 산세가 낮아도 뚜렷하고 골짜기가 제법 깊은 동네다. 북이 아니라 남쪽으로 산을 바라보고 있는 마을도 꽤 된다. 건축주가 고심 끝에 고른 땅은 서종면을 동서로 달리는 중미산로에서 쑥 들어와 두세 번 꺾어져 길이 끝나고 산자루가 시작되는 곳, 도시로 치면 막다른 골목길 같은 곳에 있었다. 땅은 이미 주택을 짓기 위해 경사진 땅을 돋우고 꽤나 부담스러운 옹벽을 쌓아 놓은 상태였다. 대지의 북쪽에서 진입하며 커다란 옹벽의 오른편 경사로로 대지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깊고 조용한 산이 의연하고, 돌아서면 북쪽으로 낮고 넓게 서종면 마을이 펼쳐진 풍광을 볼 수 있었다. 남향으로 산이 있는 것 치고 볕은 아쉽지 않게 들어왔고, 오후 햇살은 오래 머물..

건물은 가로와 4개의 접속점을 갖는다. 건물의 주출입구, 1층 임대 공간으로의 진입, 지하주차장, 그리고 외부계단을 통한 2층으로의 진입. 그런 건물의 프로그램은 송판노출콘크리트의 육면체에서 덩어리를 덜어내는 방식으로 표현되고, 그 이외의 요소는 최대한 생략하여 가능한 명쾌한 디자인이 되었으면 했다. 또한 전면 양측 코너의 기둥을 없애버림으로써 단정한 박스형태의 기준층과 대비하여 저층부는 가로를 향한 개방감과 더불어 캔틸레버가 주는 구조적 긴장감을 갖는다.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1층의 내부공간은 기둥과 보, 슬라브 각각의 부재가 분리되지 않고 커다란 하나의 덩어리에서부터 파내어 공간을 만들어낸 듯이 보인는 것을 의도했다. 이런 공간을 위해 기둥은 철근콘크리트구조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계획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