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건축주는 동쪽으로 가벽을 세워달라고 했다. 가벽을 세우는 대신 주방, 식당, 거실 공간의 천장을 그대로 들어올려 프라이버시와 함께 부족한 채광을 확보하고 다채로운 내부공간의 볼륨을 만들었다. 지붕의 곡선은 지붕에서 아이들을 위한 깊은 처마를 가진 테라스 - rabbit hole 이라고 이름 지은 - 와 놀이터가 된다.
대지의 고저차로 인해 벙커형 주차장을 갖는 주택인데 가로와 면한 지하주차장의 외벽에 공을 들이는 것에 건축주와 뜻이 맞았다. 주차장에 들어서며 바로보는 선큰의 공간과 나선형 계단이 이 집의 하이라이트다.